
바로 마이크임팩트의 MEDICI 2011인데요, 신개념 강연 MEDICI는 기존의 공간을 벗어나 칵테일을 즐기며 이 시대의 거장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신개념 네트워크 파티입니다. 강연이 끝나면 참석한 499명을 위한 애프터 파티로 이어지는 신개념 행사라고 할까요. 
지난 겨울 열렸던 MEDICI 2010에는 사진작가 김중만, 디자이너 이상봉, 요리사 에드워드 권, 피아니스트 진보라, 지식채널 E의 김진혁 EBS PD,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씨가 함께 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셨는데요. 이번 MEDICI 2011은 ‘편견을 넘어 공감하고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아티스트 낸시랭 님, 미술가 정연두 님, 발레리노 이원국 님, 건축가 양진석 님이 함께 했습니다.
MEDICI 2011의 시작, 걸어다니는 아티스트 낸시랭. 
모금함을 들고 등장한 낸시랭. 무엇을 위한 모금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이 모금함은 ‘예술가는 가장 가난한 여왕, 여왕은 가장 돈 많은 거지’라는 슬로건에서 시작한 UK project 퍼포먼스의 소품입니다. 이 퍼포먼스의 최종 목적은 사랑과 평화 예술이 가득한 낸시랭 왕국을 만드는 것인데요. 얼핏 황당하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왕국이라는 재미난 상상을 해 보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꼭 미술을 해야 예술가는 아니예요.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여러분 모두가 예술가의 자격이 충분해요. 단 한 명이라도 저의 퍼포먼스를 통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받는다면 저는 가장 훌륭한 예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하는 발레리노, 이원국



다음 연사는 발레리노 이원국 님의 발레 공연이었습니다. 메디치 2011만을 위해서 직접 창작한 발레를 공연해 주셨어요. 움직임이 어찌나 가볍고 우아한 지 무대는 중력이 미치지 않는 공간처럼 보였습니다. 부드러운 손동작으로 마이크를 받아 든 발레리노 이원국 님의 첫 마디는!?
“아따~안 보여서 자빠질 뻔 했다 아이가~허이고~” 예상치 못한 걸쭉한 사투리에 모두들 빵 터졌습니다.
좀 놀 줄 아는 과학자, 정재승 
그 다음 연사는 최연소 카이스트 예술가 정재승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연 주제는 예술적 상상과 과학적 상상의 행복한 만남이였습니다. 행복한 만남? 얼핏 보기에는 행복하기는커녕 만날 일도 없어 보이는 두 분야가 아닌가요? 하지만 이어지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과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상상력이 서로 교류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술과 과학의 행복한 만남의 대표적인 예는 영화인데요. 영화 이터널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은 한 학생은 쥐를 대상으로 기억을 지우는 장치를 개발,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이 기술은 특정한 공포의 기억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재승 교수님의 강연에서는 예술적 영감을 가진 과학이 어떻게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그리는 미술가, 정연두

그 다음은 주황색 바지에 빨간 셔츠를 매치한, 범상치 않은 색채감각의 정연두 님이 등장했습니다. 정연두 님은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며 기대를 받고 있는 미술계의 유망주입니다. 정연두 님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내사랑 지니> 인데요, 사람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을 사진으로 찍는 작업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회화로 표현하면 화가, 조각으로 표현하면 조각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저는 감동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 수단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음악을 건축하는 양진석
다음은 러브하우스의 디자이너로 유명하신 건축가 양진석 님이었습니다. 딱딱하고 감성적인 면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건축. 하지만 강연을 들으면서 선입견이 깨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독일의 국회의사당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과도 비슷하죠. 독일의 국회의사당을 건축한 사람은 영국의 건축가 노먼 포스터인데요. 이건 우리나라로 따지면 우리나라 국회 의사당을 일본의 건축가가 디자인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디자인이 채택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축가 노먼 포스터는 국회의사당에 설치한 나선 계단을 통해 시민들이 국회의원의 머리 위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시민은 의원의 머리 위에, 의원은 시민을 받드는 존재’ 라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잊혀진 지 오래인 정치의 기본정신을 건축을 통해서 일깨운 것입니다.
“사람들이 선입관에 갇히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해서입니다. 갇히지 않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지금까지 음악을 건축하는 양진석이었습니다.”
이처럼 MEDICI 2011에서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영감을 듬뿍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이 끝났으니 나머지 하나가 남았죠!? 곧 MEDICI 2011 파티장으로 변신한 쿤스트할레에서 499명의 신인류들과 신나는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발레리노 이원국 님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다른 연사분들과 함께 칵테일을 마시는 신나는 경험은 쉽게 잊기 힘들 것 같아요.
MEDICI 2011 은 발레, 건축, 과학, 예술 등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 접하면서 생각의 시야를
넓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와 함께 지식과 영감을 받을 수 있는 MEDICI는 앞으로 메디치 살롱, 메디치 파티, 메디치 컨퍼런스 등 여러가지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더욱 새로워지고 흥미로울 2012년의 메디치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